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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
시험을 앞두고 “나는 공부해 봤자 또 떨어질거야” 취직 시험에 합격해도 “재수가 좋아서 붙은 거에요. 친구는 더 좋은 자리에 들어갔어요” 누군가 ‘옷이 참 예쁘네요’ 라고 칭찬하면 당황하면서 “아니에요 싸구려 옷이에요. 값어치 없는 옷이예요” 라고 말한다. 이런 사람들의 공통된 특징이 무엇일까요? 낮은 자존감입니다.
자존감(Self-esteem)은 자기 자신의 자화상에 대하여 부여하는 가치입니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자기 자신을 무시하고 사랑하지 않습니다. 자존감이 낮으면 열등감이 커집니다. 어릴적 부모님의 사랑을 충분히 받지 못하고 자라거나, 심한 비난이나 학대를 당하였으면 자기존재에 대한 자존감이 매우 낮게 됩니다. 그래서 자기 자신이나 남을 지나치게 비난을 하거나 죄의식에 자주 눌립니다. 또 사도바울의 나의 연약함과 부족함을 자랑하는 신앙과는 반대로 완벽주의적인 신앙체계 아래 ‘아직도 부족해’라는 강박관념 속에서 신앙생활을 하게 됩니다.
자존감과 자존심을 비교해 보면, 자존심은 타인이 나를 존중하고 받들어주길 바라는 마음이고, 자존감은 타인 상관없이 내가 나 스스로를 존중하는 마음을 말합니다. 자존심이 강한 사람은 그만큼 남들에게 인정받고 싶어하는 욕구가 강하다는 것입니다. 반면 자존감은 낮기 때문에 스스로를 드러내는 것을 두려워하여 포장된 자신을 보이고 싶어합니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타인에게서 사랑을 받으려고 갈구하기보다는 그 사랑을 주는 즐거움을 아는 당당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남에게 비난을 받거나 욕을 먹더라고 그것을 당당하게 직면합니다. 거짓말 하듯이 자신에 대한 합리화나 궁색한 변명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잘못된것이 있으면 떳떳하게 그것을 인정하고 "제가 잘못했습니다" 라고 말을 할 줄 압니다. 그리고 그들은 잘못이 있으면 바로 반성하고 수정할 수 있는 유연한 사람입니다. 결코 자신을 낮추는 것을 두려워하거나 피하지 않습니다.
의사소통이 어려운 사람들이나 원만한 대인관계가 잘 안 되는 사람들 대부분은 자존심이 쎈 사람들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스스로의 삶을 가시밭길로 만듭니다. “가시채를 뒷발질하기가 네게 고생이니라”(행26:14) 사람은 사는 것처럼 말하고 말하는 것처럼 산다고 합니다. 자존심을 내려놓지 않으면 사람을 보아도 사람이 안 보이고, 아름다운 것을 보아도 아름다움을 보지 못합니다. 마음의 힘을 빼야 비로소 제대로 볼 수 있고 제대로 살 수 있게 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바라보시는 관점은 이사야서에 잘 나와 있습니다. "내가 너를 보배롭고 존귀하게 여겨 너를 사랑하였은즉" (사43:4) 하나님은 우리의 존재가치를 최고로 여겨주십니다. 예수님을 제대로 믿으면 우리의 자존감이 높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자존심에 목숨 걸지 않고 쉽게 내려놓고 나를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그대로를 보여주며 살아갑니다.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마22:29) 나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는 자는 다른 사람을 결코 사랑할 수 없습니다. 이제 욕심을 내려놓으세요. 비난을 멈추세요. 자기 자신을 존재가치를 인정하세요.
<나는 예수님 안에서 보배롭고 존귀한 존재다>
복된목사 이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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