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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연어
우리가 삶속에서 항상 자신을 향해 던져야 할 물음과 자문 가운데 가운데 하나는 What Would Jesus Do? 일명 WWJD, 예수님 이라면 어떻게 하실까? 입니다. 멋지게 보이고 화려하게 보이는 물을 품어내는 분수가 될 것인가? 아니면 화려하지도 근사하지도 않은 댐에서 떨어지는 낙수가 될 것인가? 분수와 같은 인생은 겉은 화려하여 사람의 주목은 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기희생과 변화를 통한 선한 영향력은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그것에 비해 낙수와 같은 인생은 한마디로 자기를 내던지는 거룩한 추락과 같은 자기부인과 희생을 삶을 통하여 놀라운 힘을 만듭니다. 자기도 새롭게 변화하는 것뿐만 아니라 남에게도 복된 영향력과 거룩한 도전을 통해 영적 파장을 일으킵니다.
회유어중 하나인 연어는 태어나 바다에서 살다가 알을 낳기 위하여 다시 태어난 강으로 되돌아옵니다. 산란기가 된 연어는 북태평양과 북대서양의 넓고 좋은 바다를 뒤로 한 채 자기가 태어난 강 상류를 향해 힘차게 헤엄쳐서 올라가 알을 낳고 일생을 마치는 기묘한 습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알을 낳기 위해 강을 거슬러 오르는 어미 연어의 귀향은 처절한데, 하루 9마일쯤 역류하여 급류와 폭포를 뛰어오릅니다. 이 필사의 역류 동안에는 먹이로 인해 시간을 낭비하지 않으려고 아무 것을 먹지도 않습니다. 이때 체장 3피트에 체중 6.6파운드나 되는 그 큰 고기의 체중이 역류하는 도중에 반으로 줄고 온몸이 적자색로 멍들게 됩니다. 그리하여 화씨 45도 안팎의 자갈 깔린 차갑고 티끌 하나 없는 맑은 물을 찾아 산란을 하고 어미 연어는 그 알을 지켜보면서 서서히 죽어갑니다. 무엇보다도 신비한 것은 연어가 자기가 태어난 강으로 정확하게 돌아온다는 사실입니다. 그 비밀은 연어가 자기가 태어난 강물의 냄새를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 신기한 창조의 섭리는 우리에게 깊은 깨달음을 줍니다. 우리도 언젠가는 나그네의 삶을 접고 하늘 본향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세상에 휩쓸리지 않고 역류하면서 가는 인생, 세상에 이기며 하늘의 본향으로 돌아가는 '하늘연어'인 것입니다.
리빙스턴이 아프리카에서 16년을 선교사로 보내다가 스코틀랜드로 돌아왔을 때, 글래스고우 대학에서 강연을 부탁 받았습니다. 그때 그의 팔 하나는 사자에게 물려 이미 쓸 수 없게 된 상태였고, 스물 일곱 번 열대병을 앓은 그의 몸에는 고통의 흔적이 역력했습니다. 리빙스턴은 강연을 듣고자 온 학생들을 향하여 이렇게 물었습니다. "내 나그네의 삶이 가져다 준 외로움과 고통과 어려움 속에서 나를 붙들어준 힘이 무엇인지 아십니까?"라고 묻고는 그는 스스로 대답하였습니다. "그것은 약속이었습니다. 가장 고결한 영광을 지닌 귀하신 분의 '보아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항상 너희와 함께 있을 것이다'라고 하신 바로 그 약속이었습니다." 그가 아프리카에서 세상을 떠났을 때, 그는 침대 옆에 기대어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모습으로 발견되었습니다. 그의 곁에는 마태복음 28장이 펼쳐져 있는 손때 묻은 성경이 놓여져 있었으며, 20절 옆의 여백에는 "존귀하신 분의 말씀"이라는 메모가 적혀 있었다고 합니다.
사랑하는 복된 가족들 모두가 세상을 연연하거나 육에 속한 삶보다는 주님과 함께 동행하며 하늘을 향하여 오늘도 나아가는 생애가 되기를 축복합니다.
< 날마다 하늘연어가 되어 >
복된목사 이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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